작성일 : 10-06-07 15:45
월간조선 6월호- 인터뷰: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
 글쓴이 : 더코칭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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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코칭회사 설립해 제2의 인생 살고 있는 정미홍 前 KBS 아나운서

 

“사람의 잠재력을 끌어 올리는 코칭에 올인할 생각”

 

⊙ KBS 9시뉴스, 올림픽 메인 앵커 끝내고 미국行… 난치병 발병
⊙ ‘오늘밤 못 넘긴다’는 얘기만 3번 들어
⊙ 조순 전 서울시장 선거 캠프에 합류… 서울시 첫 여성 홍보담당관 지내
⊙ 코칭 프로그램으로 진정한 행복 찾아

鄭美鴻
⊙ 1958년 서울 출생.
⊙ 경기여고, 이화여대 법학과 졸업. 美 시카고대 대학원 윌리엄벤턴펠로십 방송전문가 과정 수료.
    명지대 지방자치대학원 행정학 석사.
⊙ KBS TV 9시 뉴스 앵커, 올림픽 메인앵커, MBC ‘정미홍이 만난 사람’ 진행.
    서울시 홍보담당관 의전비서관, 서울시장 부속실장 역임. 現 더코칭 그룹 대표, 
    루푸스를 이기는 사람들 협회 이사.
⊙ 저서: <자신의 날개로 날 때 아름답다> <성공하는 여자들의 7가지 비밀> 등.

鄭蕙然 月刊朝鮮 기자 (hychung@chosun.com

 “루푸스(lupus) 환자들에게 용기를 주려고 시작한 코칭이 제 인생을 바꿨습니다. 정작 용기를 얻고, 달라져야 할 사람은 저 자신이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리더들이 코칭을 통해 더욱 여유롭고 성숙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단어도 생소한 ‘코칭’에 대해서 설명하는 그의 눈은 반짝반짝 빛났다. 정미홍(鄭美鴻) 전(前) KBS 아나운서다. 그가 지난 1월 말에 ‘더-코칭 컴퍼니’를 만들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회사를 세운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400여 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LG전자, SK텔레콤 임원들이 단체로 코칭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아나운서에서 공무원으로, 홍보 대행사 대표에서 또다시 코칭회사 대표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정미홍씨를 지난 4월 8일 만났다. ‘코칭 예찬론’으로 대화가 시작됐다.
 
  “코칭은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미국, 호주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리더십 프로그램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가능성과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코칭의 기본 철학입니다.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코치와 개인이 만나, 개인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빨리 높이 끌어내도록 돕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적입니다.”
 
  ―해외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지만 영 낯선데요.
 
  “국내에서는 10년 전에 코칭이 소개됐는데 여전히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산업인력관리공단이 중소기업체의 사장들에게 코칭 서비스를 해 주는 정도죠. 미국은 20년의 코칭 역사를 갖고 있는데, 연방 정부 안에 별도의 코칭회사가 있을 정도입니다.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은 공식석상에서 수차례 코칭 리더십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얘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일반코칭, 전문코칭, 교육코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행복한 부모가 되기 위한 프로그램에서부터 청소년의 잠재력을 최고로 끌어내는 방법, CEO들이 협상 테이블에서 최상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협상력까지 다양한 분야를 다룹니다. 관리자들이 부하 직원의 능력을 빠르게 파악하고, 적절한 업무를 맡기는 역량 키우기 프로그램도 있고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나서 달라질까요.
 
  “코칭을 받은 사람들의 80% 이상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과 달라졌다는 학술 보고서가 나와 있습니다. 늘 부하직원들에게 언어 폭력을 가하고 권위적이었던 회사의 임원이 올 초 프로그램에 참여한 다음 180도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저부터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겉으로 잘나가는 듯 보였지만, 항상 더 나은 것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코칭을 공부하면서 제가 누구였는지를 깨닫고 존재 자체에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의 얘기에 따르면, 코칭을 할 수 있는 코치가 되기 위해서는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한다. 국제적으로 미국에는 국제코치연맹(ICF)과 국제코치협회(IAC)가 있는데, 이곳에서 코치전문교육, 실습을 해야 한다. 정 대표가 이끌고 있는 더-코칭 컴퍼니는 국제코치연맹이 인정하는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이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코치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코치 훈련 교육과정도 제공하고 있다.
 
 
 
KBS 10기 아나운서로 방송인 입문
 

강의 장면.


  똑 부러지는 목소리로 코칭을 얘기하는 그에게서는 사업가보다는 방송인의 이미지가 강하게 느껴졌다. 프리랜서로 일한 시간까지 합치면 20년 넘게 방송인으로 살아왔으니 그럴 법도 하다 싶었다. ‘정미홍 개인’은 참 사연이 많았다.
 
  어린 시절에 법조인이 되기를 희망했던 정미홍 대표는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이후 진로를 방송인으로 정하고, 1982년 KBS 19기 아나운서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뉴스 진행을 꿈꿨지만, 방송 초반 그에게는 오락프로그램의 MC 등이 주어졌다. 정 대표는 방송 인생에 대해 “탄탄대로였던 적이 없었다”고 기억했다.
 
  조금씩 보도국의 일을 하며 활동했던 그는 아침뉴스의 앵커를 맡았다. 입사 6년 만에 프라임 시간대인 KBS 9시 뉴스를 진행하게 됐다. 그는 8개월 동안 9시 뉴스 앵커석에 앉았고, 이듬해에는 올림픽 메인 앵커를 맡았다. 이후 그는 돌연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미국의 시카고대대학원에서 윌리엄벤턴펠로십 방송전문가 연수 과정을 운영 중이었는데, 정 대표는 최초의 아시아인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정 대표는 "올림픽 메인 MC 때 모든 기운을 쏟아 붓고 나니, 휴식을 취하며 공부를 하고 싶었다"고했다.
이하 생략...